나달 이어… 페데러-샤라포바까지 톱랭커 줄줄이 짐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각각 세계 116위-131위에 패배… 페데러, 메이저 36연속 8강 기록 깨져
남녀 ‘톱10’ 20명 중 9명이 탈락 이변

하얀 운동화 바닥에 적응이 덜 됐던 걸까. 2004년부터 계속된 로저 페데러(32·스위스·세계랭킹 3위)의 메이저 대회 36연속 8강 진출 기록이 깨졌다. 페데러는 전날 바닥이 주황색인 운동화를 신고 나와 흰색 차림만 허용한 윔블던 오픈 테니스 대회의 ‘드레스 코드’를 여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26일(현지 시간) 하얀색 밑바닥의 운동화로 바꿔 신고 나온 페데러는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세르기 스타홉스키(27·우크라이나·116위)에 1-3(7-6, 6-7, 5-7, 6-7)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7번 우승한 페데러는 이로써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도전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프랑스 오픈 8강에서 페데러를 꺾었던 조윌프리드 총가(28·프랑스·7위)는 에르네스츠 굴비스(25·라트비아·39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중 왼쪽 다리를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여자부에서도 이변과 부상이 속출했다.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3위)는 미셸 라르셰르 드 브리투(20·포르투갈·131위)에게 0-2(3-6, 4-6)로 완패했고, 올 호주 오픈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2위)는 경기를 앞두고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3·덴마크·9위)도 페트라 페트라 체트코프스카(28·체코·196위)에게 0-2(2-6, 2-6)로 패했다.

이로써 남녀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 20명 중 9명을 더이상 이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라파엘 나달(27·스페인·세계랭킹 5위)을 1회전에서 탈락시켰던 이변의 주인공 스테브 다르시(29·벨기에·135위)도 오른쪽 어깨를 다쳐 기권하며 부상의 희생양이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나달#페더러#샤라포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