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송병일, 우리카드에 감사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주인 없어 조마조마한 드림식스 2년… 마음 편히 뛰게 되니 뛸 듯이 기뻐요”

“정말 일주일간 잠을 거의 자지 못했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27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주장 송병일(30·사진)의 목소리가 떨렸다. 기쁨도 컸지만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송병일은 27일 진통 끝에 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우리카드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배구 취재기자들에게 보냈다.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 주신 것에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송병일은 “2년 동안 주인을 잃은 드림식스는 좋은 기업의 지원 아래 마음 편히 운동할 날을 꿈꾸며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겨 선수 모두가 뛸 듯이 기뻤다”고 밝혔다.

드림식스는 2011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을 포기한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아 왔다. 3월 우리카드가 드림식스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지만 이달 취임한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구단 인수 포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기를 맞았다.

송병일은 “최근 여러 일로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 회장님의 결정 덕에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KOVO는 이날 12개 구단 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연맹과 우리카드가 체결한 드림식스 구단의 양수 양도 계약대로 7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매듭짓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KOVO와 한 규약에 따라 최소 1년간 팀을 운영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선수 등록을 마치고 7월 20일부터 열리는 연맹 컵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도 맡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우리카드#송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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