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대신 도움 2개, 네이마르 “이 맛도 꿀맛”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브라질, 우루과이 꺾고 컨페드컵 결승에… 밖에선 5만여명 반정부 시위

경기장 밖에서 5만여 명의 시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경기장 안에서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승리의 행진을 계속했다.

브라질은 27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 2-1로 이겼다. 2005, 2009년 이 대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다음 달 1일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퀸스파크레인저스)가 우루과이 키커 디에고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나우)의 슛을 막아내 실점하진 않았다. 이후 상승세를 탄 브라질은 전반 41분 차베스 프레드(플루미넨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 나갔다. 브라질은 후반 종료 4분 전 겨우 웃을 수 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파울리뉴(코린치앙스)의 머리에 맞고 골망을 흔든 것.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이날 브라질이 기록한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경기장 밖은 최근 브라질을 강타한 반정부 시위로 어수선했다. 시위대는 브라질 정부가 내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공공 서비스와 교육 분야에 사용할 국고를 경기장 건립 등에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5만여 명의 시위대와 5500여 명의 경찰이 경기장 주변에서 충돌해 7명이 다치고 시위대 25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저지했다. 시위대로 인한 경기 지연 혹은 경기 취소를 우려해 선수 및 관중과 취재진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미리 경기장에 도착했다. 시위대는 경기가 끝난 뒤 해산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브라질#네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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