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탈리아 7번째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보누치(유벤투스)가 공을 하늘로 띄운 반면 헤수스 나바스는 침착하게 골 망을 갈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하루 먼저 결승에 진출한 브라질과 내달 1일 결승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명실상부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2010남아공월드컵과 유로2008, 유로20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스페인축구 시대를 열었다.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오가는 뜻으로, 바르셀로나 축구를 뜻함)’라고 불리는 빠르고 간결한 패스축구가 장점이다. 점유율을 높여 상대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사비,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등 걸출한 패스 마스터들이 경기를 지배한다. 컨페드컵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건은 체력이다. 브라질보다 하루 덜 쉬었고 연장 혈투를 치른 터라 체력이 떨어져 있다.
브라질은 ‘축구명가’의 부활을 알린다는 각오다.
FIFA랭킹에서 22위까지 추락했지만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실바(파리생제르맹) 등 뛰어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자신한다. 컨페드컵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네이마르가 팀 동료가 된 피케(바르셀로나)가 버틴 중앙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의 A매치 29경기 무패를 저지도 관심을 끈다. 양 팀은 1999년 평가전 이후 단 1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역대전적에서는 4승2무2패로 브라질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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