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터키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전반 9분 카요데에게 헤딩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졌다. 한국(승점4)은 포르투갈(승점7)과 나이지리아(승점6)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하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개조 3위 팀 가운데 4개국에게 16강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노려보게 됐다. 30일 새벽 E, F조의 경기가 모두 끝나봐야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는 승점, 골득실차, 득점, 실점 순으로 나은 성적을 올린 팀에 주어진다. 한국은 1승1무1패(득점4, 실점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A조 3위를 차지한 가나(승점3)를 제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최종전을 남기고 있는 C~F조 3위 팀 가운데 1팀만 넘어서면 된다.
16강에 진출한다면 상대는 C조 또는 D조 1위와 맞붙는다.
C조에서는 콜롬비아가 선두로 유력하다. 콜롬비아는 한국에 버거운 상대다. 개인기술과 조직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U-19 남미챔피언십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5월말 한국이 참가했던 툴롱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D조는 그리스, 파라과이, 말리가 피 말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D조가 가장 상대하기 평이한 조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경기 시작 10분 안에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세트피스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약속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직력 재정비가 시급하다. 이번 대회 2골을 넣으며 스타 탄생을 알린 류승우(중앙대)가 나이지리아전에서 왼쪽 발목부상으로 이탈했다. 득점력 저하가 우려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