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유력…한국인 첫 시즌 6승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30일 10시 11분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2위 김연경에 4타 앞선 단독 선두 질주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거칠 것 없이 질주하고 있다.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68회 US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라운드도 단독 선두로 마쳤던 박인비는 이날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 3라운드 경기를 치른 68명의 선수들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4타 차이의 선두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풍이 몰아쳐 출전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박인비도 후반 한때 3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를 극복해내며 왜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3연속 보기 이후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되찾아 다행이다. 퍼팅은 오늘이 가장 좋았다"라고 전했다.

박인비가 이 대회를 우승할 경우 1950년 베이브 자하리스(미국) 이후 63년만에 LPGA 투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 시즌 6승을 거둘 경우 지난 2001, 2002년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의 시즌 5승을 뛰어넘는 역대 한국 선수 최다승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올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랭킹포인트에서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아직 한국 선수 중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는 없다.

올시즌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도전하고 있다. LPGA 측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2013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을 석권해 브리티지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중 한 대회만 우승하면 원칙적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인비에 4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조디 섀도프(잉글랜드)가 3언더파 213타로 역시 3언더파 213타 단독 3위,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 215타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7위에 올라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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