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헤수스 에스코보사(Jesus Escoboza)가 골을 향한 집념이 살아있는 진정한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멕시코-말리 경기에서 멕시코 스트라이커 헤수스 에스코보사가 축구화가 벗겨진 채 드리블한 뒤 골을 터트리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가 3-1로 리드하던 후반 24분, 골킥으로 골키퍼가 찬 공을 동료 마르코 부에노가 헤딩을 통해 전방으로 연결시키자 에스코보사는 상대 말리 수비수와 1:1 경합 상황에 놓였다. 두 선수는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굴러가는 공을 차지하기위해 어깨싸움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에스코보사의 오른쪽 축구화가 벗겨졌다.
하지만 축구화가 벗겨졌음에도 균형을 잘 유지한 에스코보사가 어깨싸움에서 이긴 뒤 빠른 속도로 달려가 볼을 간수했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반대쪽 골문을 흔들었다. 스트라이커의 살아있는 골 본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는 전반 2분 만에 멕시코의 마르코 부에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헤수스 코로나가 13분 결승골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 17분 말리의 디알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헤수스 에스코보사, 우발도 루나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말리를 4-1로 완파하고 2연패 뒤 첫 승을 따낸 멕시코는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페인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말리는 최하위(승점 2)에 그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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