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2005년, 2009년에 이은 대회 3연패. 킥오프 2분 만에 프레드의 첫 골로 앞서 나간 브라질은 전반 44분 네이마르의 절묘한 왼발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2분에도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수를 속이며 패스를 흘렸고, 프레드가 쐐기를 박았다. 최근 브라질은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다. 특히 내년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네이마르의, 네이마르에 의한, 네이마르를 위한 무대였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에 이어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2도움, 결승전 활약까지 대단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당연히 네이마르의 몫이었다. 모든 면에서 네이마르는 달랐다. 신장(174cm)은 작지만 절묘한 슛, 한 템포 빠른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 등 완벽했다. 물론 늘 순탄한 건 아니었다. 시련과 편견도 많았다. 특히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은메달)의 모습에 거품론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산투스(브라질)에서 뛰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7억원)에 5월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한 네이마르는 공격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펠레-호마리우-호나우두에 이어 브라질의 천재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우리(브라질)가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