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윤석영 SNS논란에 황선홍 “제 얼굴에 침뱉기”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20시 47분


(사진=동아닷컴 DB)
(사진=동아닷컴 DB)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45)이 축구 후배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황선홍 감독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축구선수답게 소통하라"며 SNS를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황선홍 감독의 이 같은 조언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SNS 탈퇴와 윤석영(23·퀸즈파크레인저스)이 올린 '혈액형' 관련 글이 논란이 된 이후 나왔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 선수는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세대가 변했기 때문에 소통하는 것 좋다. 그런데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글을 써야 한다. 축구선수는 연예인이 아니다. 가십거리를 만드는 건 좋지 않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위터로 구설수를 만드는 건) 자신의 얼굴에 침 뱉는 것이다. 글 올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화를 푸는 것밖에 더 있나. 축구 선배로서 하는 말이다.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의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뒤에서 트위터로 글을 남기는 짓은 비겁하다"라는 지적이 나온 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초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7,8차전 멤버에서 제외된 뒤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또 윤석영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한국 대표팀들의 뛰어난 수비수들은 모두 O형이고, 자신도 O형이라는 뜻으로, 이는 최강희 감독이 "수비 잘하는 선수들은 B형이더라"라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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