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더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에 대해 한 현지 팬이 남긴 평가다. 그만큼 류현진은 연봉(333만3000달러·약 38억1128만 원)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수(6승)는 기대보다 적다. 등판 때마다 타선과 불펜이 ‘X맨’이 됐기 때문이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구단주가 바뀐 뒤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힘썼다. 덕분에 LA 다저스는 올해 연봉 총액 2억2000만 달러(약 2516억 원)를 넘겨 뉴욕 양키스보다 선수 몸값이 많은 리그 최고 연봉 팀이 됐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LA 다저스는 시즌 개막 석 달이 지나도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럴 때는 돌파구를 찾아주는 ‘미친 선수’가 필요한데 다저스에서는 ‘쿠바 몬스터’ 야시엘 푸이그(23·외야수)가 그 역할을 맡았다. 메이저리그 신인 타격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푸이그의 활약은 다저스 타선에 힘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다음은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 차례였다. 라미레스는 복귀 뒤 4번 타자로 나서며 팀 타선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팀 내 최고 연봉(2158만 달러·약 250억 원) 선수 에이드리언 곤살레스(31·1루수)도 방망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LA 다저스는 3일 콜로라도 방문경기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푸이그는 3루타가 모자란 ‘사이클링 히트’(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일)로 타선을 이끌었다. 곤살레스도 3회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힘을 보탰다. 타선의 지원 속에 지난달 26일이 돼서야 6월 첫 승을 거둔 클레이턴 커쇼(25)는 7월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시작했다.
LA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지구 1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6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어깨도 가볍게 됐다.
특히 이날 추신수(31)가 뛰는 신시내티와 맞붙은 샌프란시스코는 0-3으로 노히트노런 패배를 당하며 지구 꼴찌로 내려앉아 팀 분위기가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추신수는 이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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