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비밀 페이스북 계정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 수장 최강희 감독(현 전북)에 대해 비난하고 조롱한 글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포털업체 네이트에 칼럼을 제공하는 김현회 기자는 4일 '기성용의 숨겨둔 페이스북 계정'이라며 몇 마디의 글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3일 자신의 팬카페에 "자꾸 오해가 생겨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탈퇴했다"라고 밝혔지만, 김현회 기자에 따르면 가까이 지내는 팬 및 지인들과 교류하는 비밀 계정이 따로 있었다.
기성용은 이 계정에서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과거 최강희 감독의 '스코틀랜드는 셀틱을 빼면 내셔널리그 수준'이라는 말에 반발해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라고 투덜댔다.
이어 "쿠웨이트 전은 (박)주영이형과 나의 독박무대가 되겠군. 소집 전부터 (박주영이랑 나를)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재밌겠네"라며 최강희 감독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급기야 기성용은 자신이 교체 투입된 쿠웨이트 전이 끝난 뒤 "쿠웨이트 전을 무사히 마쳤다. 사실 이번 게임은 너무 실망스러웠다"라며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다.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라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달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를 남기고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자 자신의 SNS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기성용은 해당 글이 문제가 되자 "교회 설교 말씀 중 일부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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