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스승’ 이장수 감독 “2세트 먼저 따자 우승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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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4일 15시 12분


차유람 사진=차유람 트위터
차유람 사진=차유람 트위터
차유람, 9볼은 우선 4강이 목표

"두 세트 따는 거 보고 이겼다고 생각했어요. 그 다음에는 4-3으로 따라잡혔을 때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차유람(26·이카루스)을 지도하고 있는 이장수 감독의 목소리는 밝았다. 차유람은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당구 10볼 결승전에서 일본의 가와하라 치히로를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장수 감독은 동아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와하라는 올해 초부터 컨디션이 한창 올라와 있었다. 부담스러운 상대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차유람이 최근 실력이 상당히 올라왔다. 스스로를 믿고, 눈을 끝까지 공에서 떼지 말고 보면 이길 거라고 격려했다"라고 경기 전 긴박했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차유람은 최근 2년간 국제대회 우승이 없었다. 일부에선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우승이 절박해 부담이 컸던 게 사실. 하지만 더 긴장한 것은 가와하라 쪽이었다. 가와하라는 첫 두 세트에서 모두 실수를 범해 차유람에게 0-2의 리드를 허용했고, 이장수 감독은 승리를 확신했다. 차유람은 4-1로 앞서다가 한때 4-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가와하라는 인터벌을 길게 잡고 루즈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이에요. (차)유람이에게 상대 흐름에 맞춰주지 말고, 배치가 좋으면 적극적으로 파이팅 있게 팍팍 치고, 어려운 공은 고민을 좀 하면서 잘 정리하고 치라고 했죠. 속도조절을 잘 한 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차유람은 4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9볼에도 출전,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이 감독은 "16강 정도만 잘 넘기면 4강까지는 무난하고, 거기서부터는 변수 싸움"이라고 전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차유람 사진=차유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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