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32)은 그동안 올스타와 인연이 없었다. 2004년 데뷔 이래 팬투표 선발은커녕,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힌 경험도 없다. 14승을 올렸던 2009년, 2011년에도 올스타 팬투표 후보에만 등록됐을 뿐 올스타 출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원투수 부문 투표가 없었던 예년에는 감독 추천 선수로 삼성에서는 대부분 오승환이 선발되면서 윤성환은 감독추천으로 나설 기회도 없었다.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윤성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2패, 방어율 2.98의 좋은 기록을 남기면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4월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주가를 한껏 높이기도 했다. 윤성환을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꼽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윤성환의 높아진 가치는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스턴리그(동군) 선발투수 부문에서 송승준(롯데), 세든(SK), 니퍼트(두산)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5일 현재 2위 송승준에 약 4000여표 앞선 1위다. 올스타투표는 7일 마감된다. 현재 추세가 7일까지 이어진다면 윤성환은 데뷔 이래 첫 올스타가 되어 이스턴리그 선발투수로 나서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윤성환은 “이전까지 두 번 올스타 후보였는데, 두 번 다 3위에 그쳤었다. 올스타에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팬들이 뽑아준 올스타 출전이라면 의미가 클 것 같다. 제2구장으로 사용 중인 포항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아직 올스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스타전 출전을 떠나 내게 투표를 해준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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