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는 없었다. 6월 10일 시작된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첫 주 중간 집계부터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NC) 11개 전 포지션을 싹쓸이했던 LG가 최종 집계에서도 모든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전 포지션 독식은 지난해 이스턴리그(삼성 SK 두산 롯데)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동안 실시된 투표는 최초로 유효 투표 200만 표(221만7846표)를 넘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올해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에서 117만4593표를 얻어 같은 포지션의 삼성 오승환을 3만9582표로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쓴 봉중근은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투수 출신 최다 득표 선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LG 이병규는 통산 11번째, 롯데 강민호는 7년 연속 베스트 선수로 선정됐다.
6월부터 돌풍을 이어온 LG는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연속 특정 팀이 팬 투표 올스타를 독식하면서 선정 방식의 문제점도 불거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년 팬 투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KBO는 팬 투표로 선정된 22명 외에 양 리그 감독(이스턴 삼성 류중일, 웨스턴 KIA 선동열)이 추천하는 리그별 12명씩을 포함한 올스타전 최종 명단을 1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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