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이광종 감독이 "감독과 선수는 부모와 자식 같은 관계"라고 밝혔다.
이광종 감독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U-20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광종 감독은 '감독에게 선수란 어떤 존재냐'라는 질문에 "집에 엄마아빠가 있듯이, (대표)팀에 오면 감독-코치가 엄마 아빠다. 그렇게 생각해라. 나도 여기 팀에서는 여러분이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이광종 감독은 이어 최근 A대표팀에서 발생한 'SNS 파문' 등에 대한 질문에 "무엇보다 선수들이 일단 초심을 잃지 말아야한다. 대표 선수가 되서 외국 나가고 하는 건 조국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게 큰 선수가 됐으면 자중을 하고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이번 사태는) 너무 언론에서 이슈화시킨 것 같다. 원래 여럿이 모이면 칭찬보다는 뒷담화를 많이 하기 마련"이라면서 "감독과 선수 간에 미팅을 한번 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것 (처럼 마무리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종 감독은 유소년-청소년 팀을 13년간 지도해왔다. 때문에 '이광종의 아이들'이 출전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 브라질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선택이 되면 기분좋은 일"이라며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이광종 감독은 8강 이라크전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투입된 뒤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린 정현철에 대해 "원래 수비수인데 헤딩하라고 공격수로 투입했다"라며 "머리도 아니고 발로 골을 넣어서, 기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아무튼 깜짝 놀랐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U-20 청소년대표팀 이광종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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