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등 물의를 빚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 대해 징계 없이 엄중경고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임원 회의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됐던 기성용의 SNS 파문을 논의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SNS를 통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 선수의 건과 관련하여 국가대표선수의 관리와 관련된 본회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겸허히 사과 드린다"라고 전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 왔으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하여,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3월 비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다 다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최강희 감독의 선수선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이 칼럼니스트 김현회씨에 의해 밝혀지며 큰 논란에 휩쓸렸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한 사과문에서 "이번에 불거진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전해졌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과 소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대표팀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의 철저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