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13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릴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8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는 상황이라 이동국의 발끝에 더욱 많은 시선이 모아진다. 5월 전남과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국은 이미 7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 연속 득점을 했고, 주중 울산현대와 FA컵 16강 원정 대결에서도 골 맛을 봤다. FA컵이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라서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기록은 6경기 연속 득점이 맞지만 한국 축구 최고 킬러의 위상을 떨치기에는 전혀 손색없다. 올해 K리그에서 이동국은 16경기에 출격,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브라질 용병 페드로(제주)의 13골에 이은 득점 랭킹 2위이자 공격 포인트(골, 어시스트 합산) 부문 2위다. 공격 포인트 기록 선두는 13회의 콜롬비아 공격수 몰리나(FC서울).
이동국의 활약에 고무된 전북도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서서히 강호로서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다. 8승3무6패(승점 27)로 5위에 랭크됐다. 특히 3위 제주, 4위 인천과 승점도 같아 이번 부산 원정에서 승점 3을 딸 수 있다면 상황에 따라 3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동국의 득점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K리그 연속 득점 기록 때문이다. 1995년 황선홍(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2000년 김도훈(현 강원FC 코치)이 보유한 8경기 연속골이 역대 최다 연속 득점이다. 부산 원정과 16일 홈에서 열릴 대전 시티즌과 정규리그 19라운드를 잘 넘기면 이동국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동국은 11일 파주NFC에서 발표된 국가대표팀 홍명보호 1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를 놓고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하기 어렵다. 동아시안컵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홍 감독은 “노장이든, 젊은 선수들이든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A매치 99경기에 머물고 있는 이동국의 전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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