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일 호주와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기량과 잠재력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올림픽서 호흡을 맞췄던 ‘홍명보의 아이들’부터 K리그 대표격인 주장 하대성(서울), 염기훈(경찰단) 등 다양한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런던올림픽에서 낙마한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상 이탈했던 홍정호(제주)와 올림픽 최종명단에서 떨어진 김동섭(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손꼽힌다. 홍정호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의 재활 과정을 거쳐 5월 복귀했다. 빠르게 기량을 회복하고 있어 중앙 수비 안정에 큰 기대를 모은다. 김동섭은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생애 첫 대표팀에 승선했다.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해 높이의 김신욱(울산)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민우는 소속팀에서 윤정환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앙과 측면 등을 두루 뛸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로서 가치를 뽐낸다.
동아시안컵은 새로운 스타의 산실이었다. 2010년 일본 대회에서는 이승렬(성남)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크게 활약했다. 이승렬은 일본전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도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주가를 올렸다. 둘은 이 대회에서 좋은 인상을 심으며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다.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곽태휘(알샤밥)와 염기훈이 대활약했다. 곽태휘는 중앙 수비수로 3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수비를 이끌었다. 중국과 1차전에서 종료 직전 헤딩 결승골을 뽑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왼쪽 눈 실명 소식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염기훈은 북한과 2차전에서 ‘전매특허’인 선제 왼발 프리킥을 꽂았고, 일본과 3차전에서도 호쾌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왼발의 달인’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