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 차원…1·2군 코칭스태프 변경 강석천 수비코치·전종화 배터리코치도 콜업 송진우 투수코치·김종모 타격코치 등 2군행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가 1·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대거 변경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18일 송진우 투수코치, 김종모 타격코치, 오대석 수비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대신 정민철 투수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전종화 배터리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김종모 코치와 오대석 코치는 김 감독이 지난해 말 한화 사령탑을 맡으면서 데려온 코치였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2군행을 결정했다.
한화는 전반기 74경기에서 22승1무51패로 승률 0.301을 기록했다. 신생팀 NC에 6경기나 뒤진 최악의 성적표다.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팀 내부에선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다. 김 감독도 타이밍을 지켜보다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결단을 내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셨다”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11년과 2012년에도 시즌 도중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바꾼 바 있다. 올해는 투수, 타격, 수비, 배터리까지 주요 보직의 코치 4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정민철, 장종훈, 강석천 코치 등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이 대거 1군에 등록된 사실이 눈길을 끈다. 해태 출신 지도자로만 구성된 코칭스태프가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교체로 해석된다. 이종범 수비코치를 1루 주루코치에서 3루 작전코치로 이동시키며 변화의 조짐을 보였던 김 감독이 1·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 대거 변경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조치가 후반기에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