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고 있는 이병규(9번). 그의 모토는 즐기는 야구다. 이병규는 올스타전에서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하지만 한 가지가 달랐다. 즐기면서도 경기에 출전하면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병규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오늘은 ‘완전 즐기자’, 아니 ‘놀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왔다. 하지만 게임에 출전하면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보니 감동이 있더라. 우리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이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이번 시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으싸으싸’ 세리머니를 웨스턴 올스타 전수들에게 전파할 뜻도 있음을 밝혔다.
2011년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그는 2년 전을 회상하며 “그 때는 욕심이 좀 났다”고 얘기했다. 당시 올스타전이 LG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열린 데다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고 있어 기념이 될만한 상을 하나 챙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이병규는 “2011년 이전에는 올스타전에 가면 큰 욕심이 없었는데 그 해에는 ‘MVP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운 좋게 결승타를 때려내 MVP가 됐다”고 돌이켰다.
한편 이병규는 이번 올스타전에 자신을 포함해 10명의 LG 선수가 참가한 것에 대해 “지난해 롯데 선수가 올스타전에 대거 참가했는데 부러운 면도 있었다. (LG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야구를 했다는 증거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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