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타자 스피드킹’에 나섰다면? “1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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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0일 07시 00분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왜 없어졌어요?”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19일 포항구장. NC 신인 나성범(24)은 ‘번외 경기인 ‘타자 스피드킹’ 이벤트가 없어져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반문했다. 모처럼 숨은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일 터다. ‘타자 스피드킹’은 말 그대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타자’를 가려내는 경기. 주로 어깨가 강한 야수들이 흥미를 느끼는 이벤트다. 2011년 올스타전까지 진행됐다가 지난해부터 없어졌다. 마지막 우승자는 SK 최정. 전광판에 무려 147km를 찍었다.

나성범은 더 유리하다. 연세대 재학 시절까지 투수였다. 프로 입단 후 김경문 감독의 권유를 받고 타자로 전향했지만, “최고 152km까지 던져봤다”고 증언할 만큼 강속구 투수였다. 그는 “지금은 어깨가 아파서 그 정도까지는 못 던지지만, 그래도 140km 정도는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프로 첫 해부터 올스타로 뽑힌 나성범에게는 올스타전 참가 자체가 즐거운 축제다. 나성범은 “(어깨가 아프니) 그 대회가 없어진 걸 감사해야겠다”며 미소를 지은 뒤 덕아웃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별들의 잔치’를 마음껏 즐겼다.

포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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