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B조 예선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눌렀다. 신영수는 두 팀 합쳐 최고득점(27)을 했다. 58.70%의 공격성공률. 기대주 공재학의 테스트도 성공했다. 10득점(47.37% 공격성공률)의 알토란 활약.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대행 타이틀을 떼고 치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윙 공격수가 3명뿐이었던 삼성화재는 1,2세트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대표선수들이 부진했다. 모든 선수들이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여오현을 대신해 리베로로 투입된 이강주는 복대를 하고 나왔으나 허리 통증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는 12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17-19에서 신 감독이 “훈련대로 해라. 안되면 훈련 더 하면 된다.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다그칠 만큼 고준용과 김정훈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결정타는 신영수의 몫이었다. 24-22에서 백어택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최고연봉(5억원)의 한선수가 대한항공 선발 세터로 나왔다. 22-22에서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이 결정타였다. 24-23에서 세트를 마감한 것은 공재학의 퀵오픈이었다. 3세트. 삼성화재의 서브가 강해지자 대한항공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4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김 감독은 12-13에서 신영수의 공격아웃 때 터치아웃 여부를 놓고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신 감독도 23-23에서 대한항공 블로킹의 아웃 여부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인(in). 매치포인트로 몰렸다. 대한항공은 진상헌이 고준용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여자부 B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 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으로 여유가 생긴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0(25-15, 25-19, 25-21)으로 압승하며 처음 여자부 사령탑에 오른 서남원 감독에게 데뷔전 패배를 안겼다. 경기를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진 3년차 김희진-박정아가 32점을 합작하며 도로공사를 쉽게 공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