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우승…세계랭킹도 2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9시 23분


디 오픈 챔피언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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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43·미국)이 생애 처음 클라레 저그(은으로 만든 술 주전자)를 들어올렸다.

미켈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정교한 퍼팅으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스컵(클라레 저그)을 품에 안았다. 미켈슨은 우승 상금 95만4000 파운드(약 16억 2000만 원)와 함께 세계랭킹이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1위는 타이거 우즈.

선두에 5타차 뒤진 채 4라운드에 돌입해 아무도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던 미켈슨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3승 , PGA 챔피언십 1승을 거둔바 있어 US오픈 우승만 보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만 6차례 준우승을 한 '악연'이 있다.

3라운드를 마친후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며 21년만의 잉글랜드 챔피언 탄생의 기대를 모았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메이저 무관'의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마지막날 4타를 잃었다. 웨스트우드는 애덤 스콧(호주),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합계 이븐파 284타로 2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12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후반 신기에 가까운 퍼팅쇼가 펼쳐지며 드라마가 완성됐다. 미켈슨은 10번 홀(파4)에서만 보기를 범했을 뿐 전반보다 어렵다는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미켈슨이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사이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차례로 무너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미켈슨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린 후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3타차로 벌렸다. 미켈슨은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위(2오버파 286타)에 머물렀다. '성추문'이후 이미지가 크게 나빠진 우즈는 5년간 메이저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9오버파 293타로 공동 32위, 최경주(43·SK텔레콤)가 10오버파 294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필 미켈슨#왼손잡이 골퍼#브리티시 오픈#양용은#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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