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6-24)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2연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4강에 선착한 현대건설은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현대건설은 1차전 GS칼텍스를 3-1로 제압하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FA로 나선 황연주와 양효진을 모두 지켜내며 손실을 막았다. 안정적인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해 GS칼텍스전에서 부진했던 황연주는 이날 11점(서브 에이스 5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미선(이상 12점), 김수지(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황현주 감독은 “여러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려줬다. 공격성공률을 3∼4% 더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컵 대회 첫 경기를 가진 흥국생명은 약화된 전력을 감출 수 없었다. 세터 김사니가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적하고 뚜렷한 영입이 없어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 이날 1세트 중반까지 끈끈한 조직력으로 1점차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힘과 높이, 경험의 차이를 드러냈다. 범실로 역전을 내줬고 상대 센터 양효진과 강민정의 높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2세트는 초반 7점을 연거푸 실점하며 무너졌다. 김수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3세트에서 듀스 접전에선 집중력이 떨어졌다. 7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패한 류화석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했는데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약이 돼서 정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