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2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 1차전 1-2 역전패에 이어 중국에도 져 2패를 기록했다. 27일 잠실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스코어와 상관없이 희망적인 승부였다. 조금씩 골대를 벗어난 불운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태극낭자들은 2차례 실점을
제외하면 90분 내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0-1로 뒤지던 전반 8분 김나래(수원FMC)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포로 균형을 맞춘 장면은 압권이었다. 중국 수비의 어설픈 볼 처리가 원 바운드된 것을 논스톱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후반 21분 리잉에게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유영아(상무·후반 29분)-전가을(현대제철·후반31분)-지소연(고베·후반 36분)의
슛은 중국 벤치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 충분했다.
반면 중국은 페어플레이와 거리가 멀었다. 몸싸움에서 지면 손으로
밀쳤고, 높은 발로 거친 태클을 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침대축구’도 자주 했다. 그런데도 중국 하오
웨이 감독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은 “졌지만 내용은 좋았다. 실수를 줄이고, 체력과 기술을 끌어올리면 북한, 중국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김나래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