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연장 10회 끝내기 대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시즌 18호 홈런… 삼성, NC에 역전승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끝에 한화 눌러

왜 삼성인가를 보여준 경기였고, 왜 최형우인가를 입증한 경기였다.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올 시즌에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이 최형우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경기. 삼성은 9회말 공격에 들어갈 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렇지만 삼성 선수들은 전혀 질 것 같지 않은 표정이었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강명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삼성은 계속된 1사 2,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여느 팀 같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만도 했지만 삼성에는 또 한 명의 해결사가 있었다. 안지만의 호투로 10회초를 무사히 넘긴 뒤 맞은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NC의 4번째 투수 손정욱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장외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비거리가 130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최정(SK·18호)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두산전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오른 넥센 박병호와는 2개 차.

3위 넥센은 두산과의 목동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투수 강윤구가 1회 4실점하는 등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에 2연승을 거뒀다.

김진우(KIA)와 류제국(LG)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잠실 경기에서는 KIA가 LG를 7-4로 이기며 LG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를 6-5로 꺾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NC#삼성#프로야구#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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