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부르는 골프공 따로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올해 행운의 여자선수 8명 중 3명이 국산 ‘볼빅’ 컬러볼 사용

볼빅 제공
볼빅 제공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말은 골프계에선 널리 알려진 속설이다. 프로 선수들에게 홀인원이 좋은 것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홀인원 부상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행운의 주인공은 모두 8명. 그중 3명은 국산 골프공 ‘볼빅’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여자대회 홀인원 1호는 박진영(27·볼빅)이다. 박진영은 3월 23일 LPGA투어 기아클래식 2라운드 14번홀(파3·164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번에 공을 홀에 집어넣었다. 노란색 컬러볼이 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박진영은 이 홀에 걸려있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소영(25·볼빅·사진)도 5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166야드)에서 오렌지색 컬러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받은 BMW520D의 가격은 6200만 원으로 대회 2위 상금(5750만 원)보다 많았다.

볼빅 공을 사용하는 선수 가운데 홀인원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자동차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경은(28·넵스)이다. 배경은은 2012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핑크색 컬러볼로 홀인원을 기록해 5000만 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200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당시 가격으로 1억8000만 원짜리 고급 승용차(BMW 750Li)를 부상으로 받았다.

볼빅 연구소의 이규탁 부장은 “홀인원은 실력보다 행운의 확률 게임이지만 볼빅 볼의 홀인원 비율이 높은 이유를 굳이 꼽자면 공의 방향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홀인원 사례가 이어지자 볼빅은 홀인원을 기록한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8월 31일까지 전국 골프장에서 볼빅 공으로 홀인원 한 골퍼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 볼빅 공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골퍼들을 대상으로 ‘볼빅 홀인원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23일 현재 볼빅 홀인원 동호회 온라인 카페에 가입된 회원은 총 59명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볼빅#골프#컬러볼#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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