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는 ‘미녀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이신바예바 “8월 세계선수권서 은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사진)가 은퇴를 선언했다.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서 4m75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내 선수 경력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끝난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내가 첫 금메달을 따낸 곳이 바로 루즈니키 스타디움이다. 내 선수 경력도 이곳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기분 좋게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18일까지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갈아 치웠던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 벽을 돌파한 뒤 2009년에 세계신기록(5m06)을 세웠다. 하지만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6위)과 2012년 런던 올림픽(3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신바예바는 은퇴 뒤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옐레나 이신바예바#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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