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김호철 감독에 이적 첫 승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6일 03시 00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1 역전승

“선수 한 명 영입했을 뿐인데 감독하기가 정말 쉬워졌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25일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말한 ‘선수 한 명’은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에서 넘어온 리베로 여오현이다. 여오현은 이날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세터 최태웅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김호철 감독에게 재부임 후 첫승을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 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삼성화재에 3-1(22-25, 30-28, 25-21, 25-19)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오현의 리시브가 최태웅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52.21%)에서 삼성화재(45.74%)에 앞섰다. 여오현은 “믿는 형(최태웅)과 함께 생활하니 정말 좋다. 감독님과도 눈빛으로 서로 이해하는 사이가 된 것 같다”며 이적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3-1(23-25, 25-10, 25-15, 25-20)로 꺾었다. 기업은행 김희진은 이 경기서 이번 대회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3점, 블로킹 3점, 백어택 4점)을 달성했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서 원래 자기 포지션인 센터가 아닌 라이트로 뛰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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