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26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배수의 진을 치며 국가대표 은퇴까지 고심했던 김연경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신분과 거취에 대한 질의에 대해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배구협회가 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KOV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OVO의 김연경 임의탈퇴공시는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이의신청을 기각한다”고 답변했다. 협회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협회 내 절차가 있어 이번 달 내로 정확한 답을 회신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김연경 측은 “내용의 타당성을 떠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26일 협회가 흥국생명에 보낸 국가대표팀 소집 공문을 현재 계약기간 중에 있는 터키 페네르바체에 발송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협회가 규정을 근거로 명확하게 답변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달 말까지 답변을 준다면 국가의 부름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신분을 악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 회복과 이를 위한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이었다.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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