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산 KIA전을 앞두고 NC 주전 포수 김태군은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힘들다”고 했다.
2008년 LG에 입단해 지난해 말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은 올해로 프로 6년째를 맞지만 실질적으로 1군 풀타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 5월 중순 손가락 부상으로 정확히 10일간 엔트리에서 빠진 것을 빼면 시즌 개막부터 현재까지 줄곧 1군에 머물며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아무래도 1군 풀타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자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프로 6년차인 김태군이 이 정도니, 1군 경험이 올해가 처음인 대부분 선수들은 오죽할까. 현재 NC 1군 멤버 중 1군 풀타임 경험이 있는 이는 주장인 이호준과 이현곤 정도. 이호준은 십여 년 가까이 붙박이 1군 멤버였지만, 2007년 타격왕 출신인 이현곤은 최근 수년간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뛴 시즌이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 요즘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2군에서 프로 1년을 뛰었다고 해도, 2군과 1군은 엄청난 차이다. 많은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4월 부진을 딛고 5월 월간성적 12승1무10패(4위)를 거두는 등 신생팀의 매서운 맛을 과시했던 NC는 6월 들어 7승1무13패를 기록했고, 7월 들어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등 최근 들어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체력 문제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신생팀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라 볼 수 있다. 김 감독이 “어차피 이것도 이겨내야 하는 숙제”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또 다른 적, 체력과 싸우고 있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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