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첫 승, 잠실 한일전서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7일 03시 00분


홍명보호 28일 동아시안컵 최종전
日, 공격 매섭지만 수비-체력 약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경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2013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2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존심’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 이번에는 승리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 22무 13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무 1패로 저조하다. 특히 2011년 8월 친선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2005년 동아시안컵 0-1 패배 이후 6년 만이었다. 2년 만에 설욕할 기회다. 일본도 홍 감독이 사령탑이었던 한국 올림픽팀에 당했던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0-2 패)에서의 완패를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 선수 평가 완료

홍 감독은 중국전(0-0 무)에서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윤일록(서울) 2명만 빼고 호주전(0-0 무)에 나선 선발 선수를 9명이나 바꿨다. 홍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선수들을 폭넓게 평가하고 전술을 시험하는 데 의미를 뒀다. 홍 감독은 “베스트 11에 대한 구상은 끝마쳤다. 좀 더 훈련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앞선 두 경기는 평가의 목적이 강했다. 25일 호주전(3-2 승)에서 선발 선수 11명을 모두 바꿨다. 알베르토 차케로니 일본 감독은 “한국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설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창과 방패의 대결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는 탄탄했다. 홍 감독이 “수비는 100점 만점이다”라고 말한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제주), 김창수(가시와) 포백라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본은 공격력이 매섭다. 두 경기에서 모두 6골을 넣었다. 특히 2골씩 넣은 오사코 유야(가시마), 구도 마사토(가시와) 등 2선의 공격력도 폭발적이다.

한국은 실점도 없지만 득점도 없다.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 등 공격수들이 모두 투입됐지만 단 한 번도 골 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반면 일본은 체력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30분 이후에 실점이 집중되고 있다. 또 수비 뒤 공간으로 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번번이 놓치며 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국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는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3년 만의 ‘잠실 한일전’에서 홍 감독이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홍명보#동아시안컵#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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