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나가는 다저스… 신음하는 신시내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1일 03시 00분


다저스, 불방망이 앞세워 PS 유력… 4연패 신시내티, 지구 3위 제자리
후반기 들어 처지 완전히 바뀌어

포스트 시즌을 바라보는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다저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30일 발표한 2013 메이저리그 18주차 파워랭킹에서 2단계 상승한 9위에 올랐다.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다저스는 단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팀 가운데 1위다. 실제 후반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는 30일 현재 56승 48패. 2위 애리조나를 2경기 반 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다저스는 충분히 포스트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물방망이 타선으로 고전했던 다저스는 확실히 달라졌다.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중심 타선에 서면서 방망이가 묵직해졌다. 특히 지난달 4일 처음 메이저리그에 오른 신인 푸이그는 지금까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에 10홈런 23타점 7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푸이그는 29일 신시내티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SPN은 그의 활약에 주목하며 “푸이그가 최근 6경기 타율 0.435를 기록하며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자신의 홈런 10개 중 6개를 바깥쪽 변화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신시내티는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29일 푸이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0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역전 2점 끝내기 홈런을 내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차프만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9일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린 추신수는 이날 결장했다. 신시내티는 4연패에 빠졌다.

신시내티는 59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세인트루이스와는 5경기 차.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파워랭킹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지구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는 올 시즌 톱타자 추신수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좀처럼 지구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LA 다저스#신시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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