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출격 골프 역사상 첫 그랜드슬램 향한 위대한 티샷 기상 상황·조 편성 등 무난…1R 기선제압 관심
골프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대망의 티샷을 쏘아 올린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조직위원회는 7월 31일 1,2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박인비는 1일 오후 3시 3분(현지시각 오전 7시3분)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첫날부터 오전 일찍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현지의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파72·6672야드)은 바다와 인접해 있다.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선 1라운드 성적이 중요하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박인비는 “일반 대회는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1라운드 오후, 2라운드 오전에 경기하는 게 좋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1라운드 오전, 2라운드는 오후 조가 더 낫다”며 만족해했다.
상대 또한 무난하다는 평가다. 레카리는 올해 기아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올렸다.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박인비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줄 수 있다.
박인비는 30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은 박인비보다 20여분 이른 오후 2시41분(현지시각 오전 6시41분) 경기를 시작한다. 미야자토 미카, 카리 웹과 함께 1,2라운드를 경기한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오후 3시47분 티샷하고, 지난해 우승자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오후 7시 48분 모건 프레셀(미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