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drop the ball’의 구원… 양키스, 다저스 누르고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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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14시 19분


[동아닷컴]

과거 뉴욕 팀 간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유명해진 수비가 공을 떨어뜨렸다는 뜻의 ‘He drop th ball'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재현되며 뉴욕 양키스에 승리를 안겼다.

뉴욕 양키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5)와 뉴욕 양키스 구로다 히로키(38)의 선발 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는 각각 8이닝과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을 뿐 아니라 도합 15탈삼진을 기록하며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팽팽하던 0-0의 승부는 엉뚱한 수비 실책에서 갈렸다. 뉴욕 양키스가 라일 오버베이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LA 다저스의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낸 것.

오버베이의 적시타 후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제이슨 닉스의 빗맞은 평범한 타구를 2루수 마크 엘리스(36)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3) 간의 사인 미스로 공은 글러브 안이 아닌 그라운드에 그대로 떨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에 있던 스즈키 이치로(40)과 오버베이가 모두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이 타구는 엘리스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간혹 메이저리그 중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He drop th ball'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실책으로 LA 다저스는 최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리드를 잡은 뉴욕 양키스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마리아노 리베라(44)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고 3-0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 했다.

리베라는 재키 로빈슨의 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의미있는 시즌 34세이브 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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