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대미문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3언더파로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린 2013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75만달러) 1라운드 18번홀(파4·357야드)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15번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16번홀에서 더블보기,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박인비가 1라운드를 마친 오후 7시48분 현재 선두는 10번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케이티 버넷(미국)이다.
박인비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2번 홀에선 파를 기록, 이어 3번홀과 4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했다. 5번홀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는 7번홀에서 다시 파를 기록했으나 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9번홀에서 파,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박인비는 11번홀과 12번홀에서 잇달아 파를 기록했다.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14번·15번홀에서 파를 쳤다. 하지만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에서 공동 1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할 경우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올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줄줄이 석권하며 메이저대회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올시즌에만 벌써 6승을 거두는 파죽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만일 박인비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경우 여자골프 사상 최초의 일이며, 남자의 경우 1930년대 바비 존스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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