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기태 감독이 임정우를 불러 세운 이유

  • Array
  • 입력 2013년 8월 3일 07시 00분


코멘트
LG 김기태.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스포츠동아DB
“정우야! 오른손을 아껴라!”

LG 김기태 감독은 2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우완투수 임정우(22)를 불렀다. 훈련을 마친 임정우는 때마침 덕아웃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김 감독은 “(임)정우야! 오른손”이라고 지적했다. 임정우는 오른손으로 아이스박스 손잡이를 잡고 끌고 가는 중이었다. 투수조의 막내인 임정우는 훈련 때면 늘 선배들이 마실 음료 등을 아이스박스에 챙긴다. 김 감독의 지적에 임정우는 급히 손을 바꿨다. 김 감독은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계속해서 볼을 던지는 오른손으로 아이스박스를 끈다. 버릇인 것 같은데, 투구를 하는 오른손 대신 왼손을 사용하면 되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투수들의 경우 볼을 던지는 손이나 팔을 관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실생활에서 팔로 힘을 많이 써야 할 경우에는 볼을 던지지 않는 손을 주로 사용한다. 어떤 투수는 사우나에서 탕에 몸을 담글 때도 투구하는 손은 물 위로 빼놓기도 한다. 김 감독은 “선수는 자신의 몸을 아낄 줄 알아야 한다”며 세심한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