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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ML판도 바꾼 ‘베이브 루스 트레이드’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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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3-08-03 05:17
2013년 8월 3일 05시 17분
입력
2013-08-03 05:03
2013년 8월 3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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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 트레이드 문서.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의 판도를 바꿔버린 과거 1919년 겨울의 ‘베이브 루스 트레이드’ 계약 문서가 공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MLB 팬케이브는 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사스간의 루스 트레이드 문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를 살펴보면 현지시간으로 1919년 12월 26일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에게 조지 하먼 루스(베이브 루스의 본명)을 트레이드 한다는 내용이 명시 돼 있다.
트레이드는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현금 25,000달러를 받고, 3장의 25,000달러 1년 어음에 이자 6%가 붙는 조건.
여기에 뉴욕 양키스가 펜웨이 파크의 안전시설을 위한 기금 30만 달러를 보스턴에 빌려주는 사항도 포함 돼 있었다.
대출 금액까지 총 40만 달러의 조건. 당시 40만 달러는 물론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대상이 루스였기에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루스는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된 후 첫 해인 1920년 타율 0.376과 54홈런 137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을 ‘야구의 꽃’으로 만들었다.
이후 1921년 59홈런을 기록하더니 1927년에는 1시즌 60홈런을 달성했다. 야구하면 홈런이 됐고, 홈런하면 루스가 됐다.
지난 1935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15년 간 2084경기에 나서 타율 0.349와 659홈런 1978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 전체 성적은 22년 통산 2503경기 출전 타율 0.342 714홈런 2220타점 2174득점 2873안타.
대출을 포함해 보스턴이 받은 40만 달러가 휴지 조각처럼 느껴질 만한 야구 역사상 최고의 활약이었다.
헐값에 루스를 데려온 뉴욕 양키스는 192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35년까지 총 4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이에 비해 1919년까지 4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던 보스턴은 루스를 팔아넘긴 후 무려 86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밤비노의 저주’에 걸린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루스와의 악연에서 벗어난 것은 86년이 지난 지난 2004년에 이르러서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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