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칭스태프? 진정성과 열정 갖춘 지도자 필요 2. 팀 컬러? 스피드 야구로 승부…10월 첫 훈련 3. 라이벌? NC 주목…김경문감독에 조언 구할 것
“1군 진입 후 둘째 해에는 4강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범현(53) 감독이 5일 수원 라마다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일성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KT 스포츠단 권사일 사장과 주영범 야구단장이 동석해 조 감독의 선임배경과 KT 위즈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중장기적인 육성시스템을 생각하겠다.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정립해, 강하고 패기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 신생팀 코칭스태프는 진정성과 열정 있어야
신생팀이 첫 발을 떼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구성이다. 조범현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선 “감독이 된 지 3일밖에 안됐다”며 말을 아꼈다. 타 구단이 시즌 중임을 고려한 듯 보였다. 다만 “신생팀인 만큼 진정성과 열정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원칙론만큼은 분명히 천명했다. 이어 “(기존 팀의) 바깥에 있는 코치들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NC의 경우, 2011년 10월 초대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는 기존 팀에서 이적한 코치들도 있었다. KT도 올 정규시즌 종료 직후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창단식을 10월로 예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현대야구는 스피드에 적응해야
당장 KT는 26일 2014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참가를 앞두고 있다. 9월에는 공개 트라이아웃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범현 감독은 전반적인 스카우트 과정에 대해 “중복 포지션은 피할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우선은 신인드래프트가 중요하다. 순회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질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10월 경남 남해에서 첫 공식훈련을 실시한다. 조 감독은 “훈련 속에서 나를 만들고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내 기본원칙이다. 현대야구는 스피드가 빨라졌다. 스피드라는 것은 단순히 뛰는 것뿐만이 아니라, 배트 스피드와 볼 스피드 등을 모두 말한다. 이 스피드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야구 색깔을 내비쳤다.
● NC 김경문 감독에게도 조언 구할 것
조범현 감독은 2011년 KIA 사령탑을 끝으로 약 2년간 감독 공백기를 보냈다. 그러나 이 기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과 삼성 인스트럭터 등을 맡아 현장감각을 유지해왔다. 조 감독은 “특히 NC의 경기를 관심 갖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NC는 올 시즌 4할이 넘는 승률로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 감독은 “김종호, 모창민, 조영훈 등 중견 선수와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이호준 등이 신구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 뒤 “같은 신생팀으로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지 않겠나. 김경문 감독을 만나 조언을 구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엔 2군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그 다음해에는 1군 적응력을 높일 것이다. 1군 진입 후 둘째 해에는 4강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