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으로 홍명보호 2기를 집중 분석했다.
Q : 공격진 변화의 폭이 넓은데.
A : 동아시안컵은 기대 이하였다.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원 톱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왼쪽 윙 포워드 윤일록(서울)만 골 맛을 봤다. 동아시안컵 3총사 가운데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을 빼고, 김동섭(성남)을 남겼다. 순간 공간창출과 치고 빠지는 볼 터치가 김동섭의 장점이다. 함께 이름을 올린 조동건(수원)도 페이스가 좋다. 쇄골 부상에서도 회복돼 활약이 기대된다. 김신욱은 안타깝다. 홍 감독은 “(투입되면) 전술이 단순해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종료 15분전 우리 전술을 알려주는 건 치명적이다. 장점(고공)을 살리는 건 좋지만 새 전략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베테랑 이동국(전북)에 대해선 “골을 못 넣는 부분도 있지만 좀 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임 최강희호 주축인 두 사람의 월드컵 본선행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Q : 수비진과 중원은 큰 변화가 없다.
A : 어떤 감독이든 부임하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수비 안정이다. 쉽게 조직을 다질 수 없다. 변화의 폭은 최소화해야 한다. 홍 감독도 “수비 조직력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본선을 위해 뭐가 가장 중요한지 고민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중원과 수비진은 문제 없었다”고 했다. 시간이 짧아 안정을 택한 셈이다. 명단에서 빠진 김영권은 잔 실수도 있었지만 큰 실책은 없었다. 평가전과 맞물린 중국 리그 일정도 영향을 줬다. 박종우(부산)의 제외는 의외다. K리그와 상생과 더불어 앞으로 더 분발하란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옥석가리기’를 ”내년 5월 최종엔트리 발표까지”라고 분명히 했다.
Q : 윙 포워드의 경쟁도 심한데.
A : 원 톱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2선에서의 뒷받침이 상당히 중요하다. 가장 경쟁이 심한 포지션이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급성장한 윤일록도 자극이 필요했고, 최근 K리그에서 공헌도가 높은 이들도 확인해야 했다. 조찬호(포항)-임상협(부산)-이근호(상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홍 감독은 “임상협이 최근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근호도 살필 시기라고 봤다”며 채찍을 가했다.
Q : 제2의 골키퍼는 누구?A : 작년 런던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홍 감독과 인연을 맺은 정성룡(수원)의 선발은 당연하다. 실점도 많지만 ‘불필요한’ 실수는 없는 가장 안정된 골키퍼로 꼽힌다. 반면 제2의 골키퍼 경쟁은 계속된다. 월드컵 본선에 골키퍼는 3명이 나서는데, 정성룡 외에 두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동아시안컵 No2. 이범영(부산)을 빼고, 라이벌 김승규(울산)를 발탁한 것은 신선하다. 올림픽에는 이범영이 정성룡과 함께 동메달 영광을 나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