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허!허! “조감독 덕분에 신문에 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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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허허, 조범현 감독 덕분에 신문에 내 이름이 자주 나와.” NC 김경문 감독은 6일 마산 LG전에 앞서 KT 초대 사령탑에 오른 친구 조범현 감독의 이름을 꺼내며 활짝 웃었다.

두 감독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OB의 창단 멤버로 친구 사이다. 그리고 포지션이 포수로 같아서 고교 때부터 프로까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온 숙명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도자로서도 비슷한 궤적을 밟아왔는데, 연이어 창단팀의 사령탑을 맡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이 고교시절 부산고에서 공주고로, 조 감독이 뒤이어 대건고에서 공주고로 전학하며 시작된 두 사람의 38년 인연은 포수 출신 명장이라는 공통점까지 더해져 이전부터도 심심찮게 언론의 조명을 받곤 했다.

KT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조 감독은 “NC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조언을 듣고 싶다”며 ‘친구’를 먼저 인정했다. 이에 김 감독은 “신문을 읽어보면 한참 조 감독에 대한 내용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내 이름이 살짝 나온다”며 웃었다. 그리고 ‘조 감독이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는 말이 나오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감독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워낙 경력이 대단하고 뛰어난 지도자다. 지금은 (조 감독이) 워낙 전화를 많이 받을 때라서 아직 연락을 못했다. 빨리 전화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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