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바티스타(33·사진)는 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 이후 어깨 피로를 호소하며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진지 3주 만이다. 바티스타는 7일 청주 SK전을 앞두고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등판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예전 구속과 컨트롤은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금요일(9일)에 공을 던지면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바티스타는 6일 3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시속 150km에 이르렀던 구속이 시즌 중반부터 갑작스럽게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회복세를 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몸이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력피칭을 하지 못해서 구속이 어느 정도인지는 실전등판 때나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속 저하에 대해) 야구를 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도 선발을 한지 너무 오래됐고, 전반기에 17경기를 (선발로) 던지면서 어깨에 피로가 쌓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준비를 잘해서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송창식이 그동안 잘해줬고, 박정진이 돌아오면서 불펜이 강해졌다. 젊은 선수들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어 앞으로 팀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LG 리즈에게 빼앗긴 탈삼진 1위 탈환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바티스타는 “5경기를 선발로 못 나갔기 때문에 억울하진 않다. 내가 봐도 리즈가 1위를 할 것 같긴 한데, (탈삼진 1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한 번 도전해보겠다”며 웃었다. 리즈는 127개, 바티스타는 107개의 삼진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