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현대家 힐링매치 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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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현대家’ 더비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과 현대는 각각 2위(승점41)와 3위(승점37)다.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진 않는다.

그러나 민감한 상황이다. 울산이 이기면 전북과의 승점차를 벌릴 수 있다. 선두 복귀 또는 포항 스틸러스와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반면 전북이 승리한다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3강 혹은 그 이상의 다자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 이동국-김신욱, 포효하는 자는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신구 골잡이는 김신욱(25·울산)과 이동국(34·전북)이다.

나란히 12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2위와 3위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지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같이 아픔을 겪는 처지다.

14일 페루와 A매치를 앞두고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동국은 2차례 소집에서 탈락했다. 김신욱은 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모두 조커로 출전했으나 롱 볼 논란 속에 숙제를 남겼다.

둘 모두 치유가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 사냥에 성공해 스스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른바 ‘힐링 매치’가 주목받는 이유다.

김신욱은 16일 제주전에서 2골을 넣은 뒤 2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3경기 이상 침묵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면 자칫 골 가뭄이 이어질 수 있다.

이동국은 13일 부산전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여름 들어 움직임이 무뎌졌다는 평가도 있다. 7일 수원FC와 FA컵 8강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건재를 과시했다. 전반45분만 소화하며 체력도 보충할 수 있었다. 울산과의 좋은 기억도 있다. 정확히 1달 전인 7월10일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 서상민-마스다 결장과 그 밖의 변수

두 팀 모두 아킬레스건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울산은 마스다(28)가 이탈하고 전북은 서상민(27)이 빠진다. 마스다는 일본축구 특유의 기술과 패스플레이가 좋다.

7월31일 경남FC와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위력적인 ‘한 방’도 갖췄다.

서상민은 폭발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투지를 고루 갖췄다. 결장이 뼈아프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최보경과 까이끼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보경은 수비용으로 쓸 수 있고 까이끼는 매력있는 공격 카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 숫자를 줄이고 이동국-케빈 투 톱을 고려하고 있다. 김기희와 정혁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도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울산은 10일 37도의 폭염이 예고돼 있다. 전북으로선 7일 FA컵 8강전을 치르면서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다.

반면 울산은 일주일 동안 전북전을 준비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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