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피서 보내는 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0일 07시 00분


유난히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푹푹 찌는 날씨가 연일 이어진다. 심지어 남부 지방은 섭씨 35도 이상까지 치솟기도 한다.

하지만 K리그는 계속된다. 여기서 축구 팬들은 고민이 시작된다.

시원한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을 쐬며 편하게 TV 중계를 보는 것도 좋지만 축구는 현장을 직접 찾아서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느껴야 제 맛이다. 다행히 축구장도 많이 진화했다. 여름철 피서차 물놀이를 위해 굳이 발품을 팔아가며 먼 계곡이나 해수욕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축구장에도 임시 워터파크가 설치돼 있다. 경남FC,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홈경기에 맞춰 경기장 인근에 워터파크를 설치해 인기몰이를 했다.

클래식(1부 리그) 22라운드가 열릴 이번 주말에도 다양한 여름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

울산 현대는 10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 홈경기 콘셉트를 ‘캠핑’으로 잡았다. 경기장 주변에 캠핑 체험장을 설치하고 캠핑 텐트 안에서 선수단 팬 사인회도 연다. 관중에게는 대형 얼음 그릇에 시원한 수박화채를 나눠준다.

경남은 11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 당일, 창원축구센터에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물 풍선 던지기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단의 상징색인 붉은 옷을 입은 선착순 811명에게 치킨과 맥주를 제공해 한여름밤의 ‘치맥 파티’를 연다.

같은 날 대전 시티즌도 포항과의 홈경기에 워터풀 파티를 열고 아이스크림을 나눠준다.

성남 일화는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 앞서 ‘말복 맞이 이벤트’를 연다. 신청을 통해 접수한 팬들을 대상으로 단체 닭싸움을 시키고 이긴 팀에게는 치킨을 포함한 복날 음식을 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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