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위 LG의 진격이 거듭되면서 1위 삼성이 바짝 쫓기고 있다. 삼성과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격돌 이후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삼성은 21세기 최강팀이 됐지만, LG는 무려 10년간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11년 만인 올 시즌에는 두 팀이 1위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광주에서 KIA에 5-6으로 패한 삼성과의 격차도 이제 1경기로 줄었다. LG와 삼성은 13∼14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LG는 0-0으로 맞선 7회초 4번 정의윤과 5번 이병규를 모두 대주자 이대형과 김용의로 교체한 뒤 1사 1·3루서 과감한 이중도루 작전을 통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권용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KIA는 삼성전 11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2-5로 뒤진 6회말 안지만을 상대로 폭투와 이종환의 적시타를 묶어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말 삼성 포수 진갑용의 포일을 틈타 안치홍이 득점해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KIA 윤석민은 9회 1점을 지키며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SK는 문학에서 한동민의 생애 첫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목동에선 9위 한화가 4위 넥센에 6-3으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1실점으로 2승째(7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