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전 11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2일 07시 00분


2-5로 뒤진 6회 동점·8회 역전…윤석민 시즌 2S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위 LG의 진격이 거듭되면서 1위 삼성이 바짝 쫓기고 있다. 삼성과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격돌 이후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삼성은 21세기 최강팀이 됐지만, LG는 무려 10년간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11년 만인 올 시즌에는 두 팀이 1위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광주에서 KIA에 5-6으로 패한 삼성과의 격차도 이제 1경기로 줄었다. LG와 삼성은 13∼14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LG는 0-0으로 맞선 7회초 4번 정의윤과 5번 이병규를 모두 대주자 이대형과 김용의로 교체한 뒤 1사 1·3루서 과감한 이중도루 작전을 통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권용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KIA는 삼성전 11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2-5로 뒤진 6회말 안지만을 상대로 폭투와 이종환의 적시타를 묶어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말 삼성 포수 진갑용의 포일을 틈타 안치홍이 득점해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KIA 윤석민은 9회 1점을 지키며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SK는 문학에서 한동민의 생애 첫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목동에선 9위 한화가 4위 넥센에 6-3으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1실점으로 2승째(7패)를 올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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