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경(sir)의 '마법'은 이제 없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 이후 불안하기 짝이 없어 보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시즌 우승팀과 20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에 지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의 2골에 힘입어 FA컵 우승팀 위건 애슬레틱을 2-0으로 격파, 2년만의 우승과 함께 통산 2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과 함께, 프리시즌 1승2무2패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시원한 한 방이 됐다.
판 페르시의 날이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6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쪽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위건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위건의 역습에 시달리던 맨유는 판 페르시가 후반 14분, 대니 웰벡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맨유 커뮤니티 실드 우승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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