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일 대구 LG전에 앞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새 외국인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사진)의 상태에 대해 “오늘 캐치볼을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도 향후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된 카리대는 3경기에 등판했지만, 기대이하의 피칭을 했다. 2.1이닝 7실점으로 방어율은 무려 27.00. 특히 선발 데뷔전이었던 9일 대구 한화전에선 1.1이닝 5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구속마저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통증까지 호소해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카리대는 이후 진통제 주사를 맞은 뒤 휴식을 취하다 13일 다시 캐치볼을 하며 복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류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에 불펜에서만 뛰면서 몸이 투구수 30개 정도에 맞춰져 있었는데, 선발등판을 위해 불펜에서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늘리다 무리를 한 모양이다. 테스트 땐 구속도 150km 이상 나왔는데, 아프니까 140km대 초반밖에 안 나왔다”고 설명하고는 “선발할 몸이 아니라면 불펜으로 써야지”라고 밝혀 향후 선발보다는 불펜요원으로 계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안 아파야 한다. 안 아픈 것도 중요하지만, 잘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창민은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3∼15일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KIA와의 2군 경기를 위해 원정을 떠난 심창민은 실전투구를 한 뒤 큰 이상이 없으면 15일 마산 NC전에 맞춰 1군에 합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