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원석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롯데를 1점차로 따돌리고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1사 3루서 이원석이 상대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0승2무40패로 9개 구단 중 3번째로 50승 고지에 오르며 4위 넥센에 1.5게임차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 최준석의 2루 땅볼 때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뒤 4회 양의지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7회까지 2-0으로 앞서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가 싶었지만, 8회초 홍상삼이 롯데 박준서에게 대타 2점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승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자칫하면 연장으로 이어질 듯한 흐름에서 이원석이 천금같은 결승타로 두산을 구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홍상삼은 0.1이닝 1실점으로 쑥스럽게 승리투수가 됐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시 마무리 정재훈은 시즌 8세이브째를 챙겼다.
SK는 문학 KIA전에서 최정의 시즌 22호 홈런과 김강민의 4타점 맹타를 묶어 9-2로 승리해 최근 5연승의 휘파람 속에 6위로 올라섰다. 선발 양현종이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KIA는 올 시즌 처음 7위로 추락했다. 청주에선 8위 NC가 꼴찌 한화를 3-1로 눌렀다. NC 손민한은 1.2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거뒀다. 대구에선 역대 4번째 양 팀 선발전원안타 등 진기록이 쏟아진 가운데 2위 LG가 선두 삼성을 16-9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