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전 시즌 12승…팀내 다승 1위 등극 지난 6월 마지막 패전 이후 6연승 질주 다저스 NL 서부지구 단독 선두 1등 공신
‘LA 몬스터’가 시즌 12승에 입맞춤하며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2승3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신시내티 레즈 맷 레이토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패트릭 코빈과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0.800)를 이뤘다.
류현진의 마지막 패전은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이다. 그 후 류현진의 9차례 선발등판에서 다저스가 모두 승리를 따낸 만큼 ‘현진 불패’라는 말을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1승차로 따돌리고 팀 내 다승 1위가 됐다. 방어율도 2.91로 낮춰 메이저리그 전체 18위이자, 내셔널리그 12위에 올라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1회초 메츠 2번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85마일(137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월솔로홈런을 허용했다. 1회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1마일(147km)에 그쳤다. 커쇼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방어율 2위에 올라있는 메츠 선발 맷 하비가 최고 99마일(159km)의 광속구를 던진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닝이 거듭될수록 류현진의 직구에는 힘이 붙었다. 3회부터 93마일(150km)을 찍기 시작하더니, 6회 메츠 4번타자 말론 버드를 상대로는 이날 최고인 94마일(151km)을 기록하며 위력을 뽐냈다.
좌완이면서도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 투구패턴을 역으로 가져가며 큰 효과를 봤다. 메츠의 좌타자 3명을 상대로 총 8개의 체인지업을 던진 것. 반면 슬라이더는 2개만 구사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1회 직구를 던지다 안타를 내준 메츠 3번타자 대니얼 머피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져 4회 중견수 플라이, 6회 1루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한때 승리보다 패배가 12경기나 많았던 다저스는 최근 47경기에서 39승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는 패배보다 승리가 19경기나 많아진(69승50패)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현진 불패’ 신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