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사진)이 14일 부상으로 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루 전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경기 후 옆구리 뒤쪽(외복사근) 통증을 호소했고, 14일 병원 검진 결과 근육 파열로 드러났다. 일단 ‘3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3주 뒤 완쾌된다는 게 아니라, 3주 뒤 재검진을 통해 상태를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구단 내에선 ‘사실상 이번 시즌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두는 등 KIA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양현종은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 7일 사직 롯데전(선발 3.2이닝 4실점)을 통해 복귀했지만, 롯데전에 이어 SK전까지 2연속 등판에서 조기 강판되는 등 전반기와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임준섭을 양현종 대신 선발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5월 이후 부진에 빠져 결국 7위까지 내려앉는 등 힘겨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야수 김주찬이 부상으로, 투수 송은범이 부진으로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4강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점점 더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